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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살인 - 2017 리뷰/결말 해석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by 행렬 2023. 1. 1.

 

 

 

개봉 2017.12.14

장르 스릴러/미스터리/드라마

국가일본

등급 15세 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25분

 

 

 

 

★★★☆  4/5   -   "법정은 진실을 해명하는 장소가 아니다"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Koreeda Hirokazu

 

 

주연: 후쿠야마 마사하루 Fukuyama Masaharu

 

              

야쿠쇼 코지 Yakusho Koji     

히로세 스즈 Hirose Suzu

 

 

지루해질 때쯤 시작되는 히로카즈식 서스펜스

 

죽어도 되는 인간은 있는 것일까?, 누가 인간을 심판하는가?, 소송경제와 법조계 

히로카즈 감독은 끝없이 질문을 던진다. 하지만 역시 히로카즈 답게 그 답을 정해두거나 보여주지 않는다.

카타르시스와 감동에 집착하지 않고 단지 보여준다.  

홋카이도와 눈, 심판자와 심판받는 자, 십자가와 카나리나 그 상징성에 의미를 쫓고 질문에 답하다 보면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다 이내 진실을 쫓는 것이 불가능해진다.

 

고래에다 히로카즈에 영화답게 또 후쿠야마 마사하루라는 캐릭터답게

감정 소모가 절제된 영화라 부담스럽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완벽한 캐스팅, 연기력을 보여준 두 배우

 

 

"변호사 3인방" 나이 순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보여주는게 주요 관람 포인트

진보적이고 사람과 진실을 중시하는 왼쪽, 법조계의 관습만을 따르는 보수적인 중앙, 합리적이고 둘 중간에 성향을 가진 우측

 

 

 

주인공에 판사 출신 아버지

주인공은 위 좌측 신입과는 훨씬 보수적인 사고관을 가진 사람이지만 자신에 아버지 앞에선 상대적으로 진보적인 사람이다. 

 

 

 

 

여검사역을 연기한 이치카와 미카코

자신의 의견을 당당히 피력하는 성격이지만 최종 결정은 무력하게 선임을 따르는 캐릭터 

 

 

 

 

판사 그룹 3인방

 

변호사와 검사 그리고 판사 이들 모두 법조계라는 한 배를 탄 입장이다. 

진실보단 시스템과 절차에 합리성을 지키는 것이 이들에 역할 

 

 

 

 

유리벽과 접견실을 보여주는 카메라 앵글과 미장센이 예술이다.

 

결말에 대한  해석 - 스포일러

더보기

 

 

 

묵묵히 사형선고를 받아들이는 야쿠쇼 코지

 

야쿠쇼 코지는 무죄를 주장하다 살인을 선고받을 때 아무 항변하지 않고 묵묵히 받아들이는데 

이것이 한국 영화와는 차별되는 히로카즈식 표현에 정수

 

한국 영화라면 엔딩을 앞두고 클라이맥스에 고조,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면 사법부에 호통 또는

눈물에 호소나 발광을 통해 감정을 소모하고 이후 판결과 반대되는 진실을 밝힘으로 반전을 주어 카타르시스를 주고 끝내겠지만 언제나처럼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그런 싸구려 신파와 카타르 시스를 배제한다.

 

관객에게 노골적으로 감정의 분출신을 통해 감정선을 건드려 선동하는 한국 영화와 달리 

감독은 감정에 절제를 통해 거부감 없고 더 정확하게 감독에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사형을 선고받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고개 숙여 악수하는 야쿠쇼 코지

 

피고에 담담한 수긍은 사법부는 진실을, 피고인은 그 결과를 상관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 수긍이

1. 거짓말로 자신의 죄를 번복한 범죄자가 그 죄를 받아들이는 수긍인지 

2. 히로세 스즈를 위한 선의에 거짓말인지 

3. 애초에 죽음에 초연한 살인자에 수긍인지 

4. 아니면 30년 전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억울한 사법부에 형량 거래에 이어 이제는 그 결과가 죽음이라도 과정에 진실을 택하는 억울한 피해자에 마지막 자유의 선택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없는 진실과 혼란을 표현한 듯한 엔딩컷

 

마지막 탑뷰 전깃줄과 교차로 중앙에 서 있는 변호사

 

마지막 면담에서 이미 형이 확정된 상황에서 굳이 진실을 감추거나 변호사에게 역으로 문답하는 장면으로 볼 때


히로세 스즈를 위한 선의에 거짓말이 정답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첫 번째 30년 전 살인,

두 번째 공장 사장 살인,

마지막 사법부에 살인을 통해

세 번째 살인이 완성됩니다.



결국 후쿠야마에 아버지의 말처럼 처음 사형을 구형했으면 이후 살인을 막을 수 있었을까요?

아니면 그 첫 번째 살인 또한 어떠한 동기와 진실이 숨겨져 있지는 않았을까요?



확실한 건 죽은 사장은 불법으로 돈을 벌고 딸에게 몹쓸 짓을 하는

사법부가 단죄하지 못하는 악인이었습니다.

 

그 사법부에 허점이 세 번째 살인까지 만들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포스터 및 사진 영화 정보 출처-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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