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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2013) そして父になる- 리뷰

by 행렬 2022. 10. 21.

 

★★★/5          -    후쿠야마 마사하루의 아버지 학교

 

 

스티븐 스필버그의 축사가 돋보이는

 

 

 

 

자신을 닮은 똑똑한 아들, 그리고 사랑스러운 아내와 함께 만족스러운 삶을 누리고 있는 성공한 비즈니스맨 료타는 어느 날 병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6년 간 키운 아들이 자신의 친자가 아니고 병원에서 바뀐 아이라는 것. 료타는 삶의 방식이 너무나도 다른 친자의 가족들을 만나고 자신과 아들의 관계를 돌아보면서 고민과 갈등에 빠지게 되는데…

 

포스터 및 줄거리 출처 -다음 영화

 

 


 

 

 

평소 표현의 제약이 없는 사실적인 영화를 좋아한다.   

자연히 가감 없는 표현으로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팬이 됐는데

이번에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를 보며 살짝 놀랐다. 

 

폭력과 피가 난무하는 아웃레이지 같은 성인 영화를 연출하는 기타노 다케시 감독과 

전체 이용가의 가족을 다루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작품이 상당히 유사하다 느낀 것이다. 

특히나 다케시 감독의 키쿠지로의 여름은 감독란을 비워두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만들었다 해도 어색하지 않다 생각한다.

 

두 영화 모두 자제된 감정 묘사와 사실적 연출을 통해 어른과 아이, 가족과 아버지에 모습을 비춰낸다.

 

 

 

 


 

감독의 다른 작품들처럼 제목을 통해 작품 주제를 직설적으로 표현한다.  

주인공 료타가 가정에 아버지로서 또 아버지의 아들로서 성장하는 과정을 현실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스포일러  - 영화를 먼저 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겸 보시길 추천합니다. 

 

 

 

 

 

 

성공한 샐러리맨의 표본 노노미아 료타(후쿠야마 마사하루)

노노미아 료타

능력 있는 샐러리맨으로 높은 자존심과 경쟁심을 가지고 있으며 바쁜 회사 프로젝트로 가정에 소홀하고 아들과 시간을 많이 함께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상사에게 인정받는 직원이다. (임팩트 있는 조연 쿠니무라 준)

자신과 같은 성공한 삶을 위하여 아들 케이타를 사립 초등학교에 보내는데

료타는 아들 케이타에 경쟁심 없고 느긋한 성격을 탐탁지 않아하고

아내 미도리는 이는 자신을 닮아서라고 생각한다.

 

 

 

 

 

 

 

 

 

 

 

 

 

 

사립 초등학교 면접 장면----------------- 료타 - 케이타 - 미도리 (노노미아 가족)

 

학교 면접관이 이번 여름에 뭘 했냐는 질문에

아들 케이타는 아버지와 캠핑 가서 연날리기를 했다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데 

이는 거짓말로 아버지 료타는 아들 케이타가 태어난 6년간도 휴가 없이 일에만 매진했다고 나온다. 

 

 

연날리기는 영화 내 아버지와 아들을 이어주는 상징성을 나타내는 반복해서 등장하는 중요한 소재이다. 

 

 

 

 

 

 

 

 

 

 

 

 

마음의 거리감 만큼 떨어져 있는것 처럼 보인다. 엄마와의 거리는 아주 가깝다.

 

아버지의 기대와 인정을 받고 싶어서인지 케이타는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해 면접에 합격하고

별로 좋아하지 않는 피아노를 연습한다.

 

 

 

 

 

 

 

 

 

 

 

 

사이키 가족과 대면

 

아이가 바뀌었음을 알아챈 노노미야와 사이키 가족이 만나게 된다.

 

과거 병원 간호사가 결혼 후 남편에 전 부인이 낳은 아들과 관계에 스트레스를 받아 이에 화풀이로 너무나 잘살고 행복해 보이는 노노미야 가족의 아이를 사이타 가족의 아이와 바꿔치기해버림을 고백한다. 

(엄밀히 말하면 이는 나중에 밝혀지는 내용) 

 

 

 

 

 

 

 

 

 

 

 

 

 

 

 

 

너무나도 다른 두 가족을 한번에 보여주는 사진

 

이에 료타는 "역시 그랬군" 이라며 안도감을 느끼고

아내인 미도리는 자신이 친자식을 알아보지 못했음에 죄책감을 느낀다. 

료타     -      -   케이타      엇갈린 진짜 가족  

사이키  -      -    류세이     

 

 

 

 

 

 

 

 

 

 

사이키 가족의 다마스, 두 가족의 사회적 위치를 여실히 보여주는 차량
노노미야 료타의 렉서스, 시골에 전파상을 운영하는 사이키 유다이

 

 

두 가족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또 혹시 아이를 바꾸게 되면 어색하지 않도록 

주말엔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하고 이후엔 주말엔 아이를 바꿔서 지내며 서로 친해진다.

 

 

 

 

 

 

 

 

 

 

 

케이타는 료타와도 같이 목욕을 해본적이 한번도 없는데 유다이와 목욕을 같이하게 된다.

 

일에 있어선 느긋하고 가정에 있어서는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이키 유다이 

사이키 유다이는 료타와 정반대에 성격을 지니고 있음이 처음부터 돋보인다. 

 

 

 

 

 

 

 

 

 

 

 

 

 

 

 

전구를 사로온 마을 주민과 부드럽게 이어지는 스몰토크

 

요즘은 시골에서도 볼 수 없는 전파상의 분위기

서로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작은 공동체 속 사람들

단순히 물건만을 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안부와 사는 이야기를 나눈다. 

 

유다이는 LED 전구를 추천 하지만 마을 친구는 너무 밝으면 오줌 안 나온다며 거부하고 일반 전구를 사 간다. 

(LED는 형광등 대비 만배 가까운 수명을 지닌다. 친구가 일반 전구를 사가는 것은 전파상에 자주 들리기 위함으로 보인다.)

 

 

 

 

 

 

 

 

 

 

 

 

 

 

 

 

 

 

 

 

 

 

 

 

 

 

악마의 속삭임 (역시 아쿠마)

 

 

아이를 다시 맞바꾸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료타에게

상사는 아예 유다이에 아들인 류세이까지 입양하라고 조언한다.????? 료타는 이를 수긍하고 

 

사이키 가족에게 말할 기회를 보다 이를 류세이 아빠, 사이키 유다이한테 

돈이라면 충분히 드리겠다고 둘 다 저한테 주시면 안 되겠느냐 묻고 

유다이는 진심으로 화가 났지만 어른스럽게 살짝 머리를 치는 것으로 대신하며 

돈으로 살 수 있는 것과 없는 게 있다 말하며 료타를 훈계한다. 

 

 

 

 

 

 

 

 

 

 

 

 

 

 

완주하지 못하고 서툰 피아노 연주에 안타까워 하는 엄마와 아빠

 

료타의 아버지는 피가 중요하다고 점점 류세이는 너를 닮아가고 케이타는 유다이를 닮아 갈 것이라며

어서 아이를 바꿔 다시는 연락하지 말아야 한다고 료타에게 조언한다. 

 

이후 피아노 연주회에서 피아노를 제대로 완주하지 못하고 또 완주에 실패한 케이타가 분해하지 않는

느긋한 모습을 보이는 케이타를 보면서 료타는 아들을 바꾸기로 마음먹는다. 

 

 

 

 

 

 

 

 

 

 

 

 

 

 

 

 

 

 

아이들이 연날리기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두 아빠, 이로써 시작부 케이타에 거짓말이 현실이 되었다.

 

 

아버지가 연날리기를 같이 해줬던 썰을 푸는 유다이와 자신은 그런 자상한 아버지가 없었다고 콤플렉스를 고백하는 료타

 

유다이는 료타에게 류세이와 연날리기를 꼭 같이 해달라고 부탁한다. 

 

 

 

 

 

 

 

 

 

 

 

 

 

 

 

사이키 가족에 비해 노노미야 가족은 경직되고 이어지지 못한 느낌을 준다.

앉아서 아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사이키 가족과 뻣뻣이 서있는 노노미야 가족

케이타도 부부의 중심이 아닌 엄마 아래 위치해 있다. 

 

료타는 케이타에게 미션이라며 사이키 가족과 함께 지내라 하며 보고 싶어도 연락하면 안 된다고 일러두고 

류세이와 바꿔서 지내는데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류세이와 자꾸 충돌을 빚는 반면 케이타는 사이키 가족과 잘 지내게 된다. 

 

그러던 중 류세이가 연날리기가 하고 싶어 몰래 료타 집에서 나와

원래 집인 사이키 가족에 집으로 혼자 돌아가는 사건이 일어나고

료타는 이에 충격받아 류세이와 친해지기 위해 일을 내려놓고 좀 더 가정적으로 다가가 놀이와 캠핑을 같이하며 노력한다. 

류세이와 어느 정도 가까워지는데 성공하지만 류세이는 원래 부모를 더 좋아하는 것을 감추지 않는다.

 

 

 

 

 

 

 

 

료타는 일련의 사건과 류세이를 보며 단순히 같은 피라고 가족이 되는 건 아님을 깨닫는다.

류세이와 찍은 사진을 확인하다가 전에 케이타가 찍은 사진을 발견하는 료타

아들 케이타가 찍은사진들

 

 

 

 

 

 

 

 

 

사진은 아들 케이타에 시점을 그대로 대변한다.

 

 

 

 

 

 

 

 

 

책을 읽고 자는 사진 뿐 아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시간은 전무하다.

 

아버지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바라는 아들에 시선과 너무나도 무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돌이키며 

 

 

 

 

 

 

작중 유일한 눈물신으로 남발되지 않은 감정신을 통해 더 큰 울림을 준다.

 

울먹이며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을 처음으로 보여준다. 

 

 

 

 

 

 

 

 

 

 

 

 

 

 

케이타를 데리로 약속을 깨고 먼저 찾아오는 료타

 

 

 

 

어느새 료타보다 더 가까워진 거리를 보여주듯 붙어있는 케이타와 유다이

 

료타에 마인드가 유다이처럼 변했음을 보여주듯 검은 정장만을 입던 료타에 의상이

유다이와 비슷한 모양에 흰색 캠핑용 재킷으로 바뀌어져 있다. 

 

 

 

 

 

 

 

 

 

 

 

 

 

 

하지만 료타에게 상처받은 케이타는 집을 뛰쳐나가고 료타는 케이타를 쫓아간다. 

케이타는 윗길로 료타는 아랫길로 이제서야 두 사람의 눈높이가 일치하게 된다.

 

무릎 앉아 시선을 마주보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료타

 

 

케이타와 함께 유다이 가족의 집으로 돌아가면서 영화는 끝난다. 

 

 

가족은 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엔딩이라 생각한다. 

 

 

 

 

 

 

※ 본 리뷰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과 해석으로 생략된 내용이 많습니다. 

   영화로 보시면 다루지 않은 더 많은 스토리를 통해

   더 큰 감동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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