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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2004) 誰も知らない - 리뷰

by 행렬 2022. 10. 19.

★★★/5          -       일본 영화 특유의 담담한 그러나 커다란 울림을 준다. 

 

 

스포일러 포함

 

포스터 및 줄거리 출처 - 다음영화

 

 

 

다시 돌아오겠다는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들
지금은 잘 지내고 있나요?


크리스마스 전에는 돌아오겠다는 메모와 약간의 돈을 남긴 채 어디론가 떠나버린 엄마. 열두 살의 장남 아키라, 둘째 교코, 셋째 시게루, 그리고 막내인 유키까지 네 명의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아키라는 동생들을 돌보며 헤어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어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흐를수록 엄마가 빨리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네 명의 아이들은 감당하기 벅찬 시간들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보내기 시작하는데…

 

 

 


 

일본 영화 그리고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특유의 정서가 돋보이는 영화이다. 

블록버스터, 텐트폴 류의 영화보다 사실적인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 정말 인상 깊게 보았다. 

 

영화는 아직 미성숙한 네 명의 아이들, 그중 동생을 돌봐야 하는 장남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시작되는 서글픈 이야기면서도 

영화는 이들을 동정하지 않는다. 

슬픈 배경음도, 주인공의 오열 같은 감정의 분출도, 눈물을 유도하는 대사도 없다.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교훈을 주거나 획일적인 감상을 강요하는

무책임하면서도 비사실적인 신파의 요소가 없다.

 

     

 

 

 

인상 깊은 엔딩 

 

주인공은 감당하기 힘든 시련(막내 유키의 죽음)을 겪으면서도 직접적으로 눈물을 보이지 않는다. 

 

눈물범벅의 얼굴이나 죄책감에 오열하고 슬픔에 사로잡힌 아키라의 얼굴을 보여주는 신파적인 연출이 아닌  

막내를 비행기가 보이는 강터에 묻어주고 나서 손이 떨리는 10초 남짓의 장면으로 연출했다.  

이 손이 떨리는 묘사가 작중 가장 직접적인 감정의 동요를 나타낸 유일한 장면이다.

작중 캐릭터의 직접적 감정표출을 보여주는 것을 자제해 오롯이 보는 이 마다 각자의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이다.

 

 

 

 

 

 

 

바로 옆에 사키(배우- 한영혜) 같이 묻어준 여고생이 앉아 있으면서도 시선은 서로 닿지 않는다.

이후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서 망연자실한 허공을 응시하는 아키라의 얼굴을 보여준다.  

전철을 통해 집으로 돌아왔음을 보여주며 페이드 아웃

 

 

 

 

 

 

이내 아키라가 편의점에서 폐기 음식을 얻는 장면으로 페이드 인 

가족과 합류해 집으로 가는 도중 아키라가 태양 위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모습을 응시하다. 

자기를 붙잡는 동생을 바라보고 다시 길을 건너는 모습으로 아키라 가족에 삶에 대한 의지와 성장을 보여주며 끝난다.

 

주인공 가족들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담담히 살아간다. 

사키는 지독한 이지메를 당하고, 아키라 가족은 엄마에게 버림받지만 주변 사람은 이를 

 

아무도 모른다.

집세가 밀려 찾아온 집주인 이상한점이 많지만 무심히 그냥 지나간다. 한명만 관심을 가졌으면

 

 

 

 

 


 

아역배우들이 연기도 뛰어나고 비주얼적으로 너무 귀엽다.

 

장남 아키라(야기라 유라) - 최연소 칸 남우 주연상

 

 

 

 

 

 

 

 

 

둘째 - 교코(키타우라 아유) 지금도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셋쨰 - 시게루, 개구쟁이 잼민이

 

 

 

 

 

 

  

 

귀요미 막내

 

정말.... 정말 귀엽다.      정말 죽지 않기를 빌며 봤는데..... 올해 가장 감정 이입해서 본 영화

 

 

 

 

 

 

 

조연들도 인상 깊은 연기를 보여준다.

엔도켄이치 - 기억은 안나는데 익숙한 배우

 

 

 

 

 

 

 

 

 

 

 

 

타테 타카코 - 친절한 편의점 알바생

 

 

 

 

 

 

 

 

 

 

한영혜 -; 재일교포 출신배우 (이지메 설정과 의도한 캐스팅으로 생각된다.)

작중 이지메를 심하게 당하고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아키라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

 

엄마는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아키라에게 가봤자 아빠가 없다고 이지메 당한다는 촌철살인 멘트를 날리기도 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답게 무관심, 이지메, 원조교제 등 일본의 어두운 부분을 무겁지 않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보여준다.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090 

 

그 배우의 이름은 '칸 하나에'가 아니라 '한영혜'다 - 뉴스톱

“I decide who I am.”좀 엉뚱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지만 를 통해 부활한 세기의 로큰롤 히어로, 프레디 머큐리의 이 대사를 듣는 순간 필자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1991년 11월 런던에서 머큐리가

www.newstof.com

재일교포 출신의 배우로 한국 국적을 선택해 한영혜로 활동한다.

거장의 작품에 참여하여 스타성을 뽐냈지만 여타 다른 배우처럼 대형 소속사에 소속돼 CF를 찍으며 

블로그 사진, 글 한 구절 마저 기획하여 관리되는 배우의 길 대신

작가주의적 작품, 인디 영화위주로 활동하는

멋있는 배우 위 기사에 자세히 그 행적이 쓰여 있으니 한번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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