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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First.Love.The.Litter.on.the.Breeze.1997 영화 리뷰/추천

by 행렬 2022. 9. 27.

 

https://youtu.be/TmA-NexvEq8

  "우츠쿠시이(美しい)"

멋들어진 카네시로 타케시(금성무)의 대사로 시작하는 트레일러 

 


 

 

*  스포일러 포함

내 평점 ★★★★☆   홍콩- 왕가위와 크리스토퍼 도일 그리고 갈민휘

 

개봉 1998.02.21

장르 코미디

국가 홍콩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타임 98분

 

줄거리 

 

임가동(금성무 분)과 황유유(이유유 분)는 청소부와 몽유병 환자로 밤마다 우연히 마주친다. 유유는 가동을 기억하지 못하지만, 가동은 그녀를 사랑하게 되고, 유유가 자신이 밤새 돌아다니는 도시를 알기 위해 몸에 고정시킨 비디오카메라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유유는 가동의 도움으로 몽유병을 치료하고. 드디어는 그의 청혼도 받는다. 그러나 결혼식날 둘은 서로 다른 장소에서 한없이 기다리는데. 첫 번째 이야기가 마무리되자 크레이지 디렉터 갈민휘는 좀 더 다른 얘기를 하고 싶어졌다. 다시 생각한 것이 바로 결혼반지까지 골라놓고 도망간 이일평(갈민휘 분)과 그를 10년 동안 잊지 못하는 조미나(막문위 분)의 이야기. 사진사인 미나는 한 가족의 사진에서 10년 전에 사랑 공포증으로 자신을 떠나간 일평을 찾아내고 그를 찾아간다. 일평은 첫눈에 그녀를 알아보고 그녀가 자신의 가정을 파괴하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래서 일평은 미나에게 반지를 돌려 주려 가짜 강도극 소동까지 벌이는 해프닝 끝에 그녀를 찾아가는데, 10년 만의 재회를 통해 둘은 화해하고, 오랜 첫사랑을 접게 된다. 영화가 끝난 뒤 감독은 영화가 너무나 자신에게 힘들었음을 말하며 눈물을 보이지만, 관객들은 그가 첫사랑의 아픔을 변명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 갈민휘는 '영화도 삶이다'라고 고백하는데.

 

 

 * 영화 줄거리 출처 - 다음 영화


감독 :  갈민휘,  Eric Kot, 葛民輝

제작: 왕가위

촬영: 크리스토퍼 도일 

 

출연: 갈민휘, 이유유, 막문위, 금성무

 

 

홍콩영화 하면 떠오르는 왕가위 감독이 제작을 그 영혼의 듀오 크리스토퍼 도일이 촬영을 맡았다. 

 

 

그 영향에 흔적인지 홍콩의 밤거리와 풍경, 전장면이 핸드 헬드 기법으로 촬영한듯 보인다.

 

 

 

 

아예 작중 캐릭터가 크리스토퍼 도일과 핸드 헬드 기법을 언급하며 촬영을 하는 장면도 나온다. 

영화는 갈민휘 감독이 작품 내 스스로 밝히길 첫사랑을 다룬 다큐멘터리라 한다.

그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에 서사와 상당히 다른 도입부와 엔딩을 보여주며 감독이 직접적으로 첫사랑에 대한 담론을 이야기하기도 하고 감독으로서 부담감을 토로하기도 한다. 

 

시작은 다소 어수선한 감독에 코멘트와 더불어 먼저 구상한, 완성되지 못한 단편들을 보여준다. 

이후 2개의 완성된 본편으로 내용이 이어지는데 처음부터 2개의 본편을 매끄럽게 편집하고

추후에 메시지를 후속하면 훨씬 보기 편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영화 도입부가 상당히 난해했지만 뒤 두 본편은 정말 재밌게 봤다. 

단편들은 뒤에 두 본편과 전혀 다른 이야기면서 공통된 주제와 반복되는 소품, 작명을 통해 묘하게 이어져 있다.

 

첫사랑을 주제로 한 몇 개의 미완성 단편과 2개의 본편으로 이루어지는데

단편은 이어지지 못한 스쳐 지나가는 첫사랑을

본편은 1. 꿈같은 첫사랑 -  2. 결혼 후 과거의 첫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하다. 

일반적으로 겪는 사랑에  순서를 표현한 것인지 모르겠다. 

 

필자가 영유아 시절 만들어진 영화로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두 편의 본편은 직관적이면서도 매력적인 이야기를 보여준다. 

 

 

 

 

 

 

 

 

 

 

1. 정신병자와 몽유병 환자의 첫사랑 (이전)     - 이유유, 금성무

 

 

몽유병에 걸린 여자와 몽유병 걸린 그녀를 좋아하는 청소부 남자

 

 

 

 

 

 

 

 

 

 

 

 

 

 

 

 

 

몽유병 걸린 여자는 사랑에 빠지면서 남자와 만날 밤이 기대되어 불면증에 걸린다. (몽유병 치료)

몽유병 환자인 여자(이유유)는 몽유병에 걸린 자신이 뭘 하는지 궁금해 카메라를 장착하고 다니다가. 

자신과 항상 함께하는 남자(금성무)를 알게 되고 그를 자세히 알고 싶어 카메라 위치를 설정하는 장면이다. 

 

 

 

 

 

 

 

 

 

 

 

 

 

 

 

 

 

 

 

몽유병이 걸린 척 밖으로 나와 남자와 데이트를 즐긴다.

은근슬쩍 또는 대놓고 눈을 뜨는 여자 그걸 아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별 반응이 없는 남자

감독이 꼽은 베스트 장면 

 

 

 

 

 

 

 

 

 

 

 

 

 

 

 

 

 

 

청첩장을 이름만 바꿔서 재활용 해서인지 결혼식장을 엇갈리고 못만나게 된다.

정신병자와 몽유병 환자의 사랑 그 둘은 꿈(몽유병) 속에서 행복했지만 정작 꿈에서 깨어나자 이어지지 못한다.

 

 

 

 

 

 

 

 

 

 

 

 

 

 

 

 

https://youtu.be/MWVXJ-RJkIQ

아름다운 선율의 기타 소리 꼭 들어보길

결말 또한 꿈처럼 결혼생활을 하는 듯 한 장면이 나온 후 금성무가 홀로 기타를 치며 끝난다. 

 

 

 

 

 

 

 

 

 

 

 

 

 

 

 

 

 

 

 

 

 

 

 

 

 

2. 막문위와 슈퍼 사장의 이야기 첫사랑 (이후) -   갈민휘, 막문위

 

 

막문위와 주성치

 

막문위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었다. 

평소 주성치 영화에서 망가진 모습과 조연에 귀여운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본 영화를 보면서 차분한 모습에 막문위가 참 아름다운 배우라고 느꼈다.   

 

 

 

 

 

 

 

 

 

 

 

 

 

 

 

 

과거 갈민휘(주인공 남자) 와 범상치 않는 포스의 누님(막문위)

이 둘은 10년 전 커플로 여자는 남자와 결혼할 생각으로 반지와 결혼식까지 다 준비했는데 남자가 반지까지 들고 결혼식을 노쇼 하고 도망가버린다. 

 

 

 

 

 

 

 

 

 

 

 

 

 

 

 

 

 

 

악몽의 수위가 상당하다. 과거의 대체 어떤일이 있었기에?.....

 

이에 무서워진 남주는 이름도 바꾸고 다른 여자와 결혼해 아이도 낳고 살고 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도

전 여자 친구가 결혼반지를 되찾고 복수하러 오는 악몽을 꾸고 있다.

 

 

 

박찬욱 영화 "박쥐"에 악몽 장면이 생각난다.

자신이 벌인 일에 대한 죄책감 때문일까? 여자 친구의 예전 성격을 알고 있어서일까.....?

이토록 두려워하는 이유는 뭘까?

 

 

 

 

 

 

 

 

 

 

 

 

 

 

 

 

 

 

 

 

 

 

자신이 선물한 반지를 낀 전 남친의 부인을 보는 전여친;;

 

필름 카메라 인화소를 운영하던 전 여자 친구에게 아내가 가족사진을 맡기면서 전 남자 친구 가족이 운영하는 가게를 알게 된 전 여자 친구

 

 

 

 

 

 

 

 

 

 

 

 

 

 

 

본사람은 공감할, 단순 콜라를 먹는 장면이지만 긴장감이 상당하다.

예전과는 다르게 참 차분해지고 단정해진 전 여자 친구

 

그 이후 가게에 찾아와 콜라를 시켜서 그 자리에서 아무 말 없이 콜라를 마시고 떠나기를 반복한다.

그러면서 아내와 친하게 지내고 자신의 아들에겐 10년 전 자주 가던 카페에 데려가 과거 남자가 즐겨먹던 디저트를

사주고 아내를 통해 과거 자신이 좋아했던 셔츠 등을 선물로 보낸다.  

남자는 자신이 감시당하는 게 아닌가, 가족이 해코지를 당할까 공포에 사로 잡히고    

그러던 중 전 여자 친구가 커플 때 자주 가던 카페에서 만나자 메시지를 남기고..... 

 

 

 

 

 

 

 

 

 

 

 

 

 

 

 

 

 

 

죽음과의 데이트 - 개인적 베스트 장면 

 

없어지는 탄산과 고조되는 긴장감

긴장되고 진지한 장면에서 이와 상반되는 음악을 통해 코믹스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긴장감은 유지하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남자는 전 여자 친구를 아는 후배에게 자신과 카페에서 단둘이 만나자고 전 여자 친구를 만나기로 한 약속 시간을 알려줘 대신 대면하게 한다.  

 

 

 

 

 

 

 

 

 

 

 

 

 

 

 

 

 

 

 

 

 

조던필 식은땀 개그의 원조
지금은 영화 감독으로 유명한 조던필

 

'형' 대신 '과거 형수님'을 만나게 된 불쌍한 후배 

 

 

 

 

 

 

 

 

 

 

 

 

 

 

 

닮고 싶은 다리를 가진 톱스타 1위 에 뽑힌 52세 막문위 -22년 2월 기사

이 어이없는 상황에 말없이 담배를 피우는 누나

 

 

 

 

 

 

 

 

 

"담배 피워요?"

 

말없이 올라가는 전 '형수님'에 입꼬리

 

웃고는 있는데 웃는 게 아니다.

 

 

 

 

 

 

 

 

 

 

 

 

 

 

 

 

 

 

 

 

 

 

 

 

 

 

 

 

막문위에 이국적 외모가 아름답게 잡힌 후반부 신

 

 

 

 

 

 

 

 

 

 

 

 

 

 

 

 

 

고난이도 웃다 울다, 또 우는 연기,작중 극히 절제된 대사와 표정만으로 심도높은 전달력을 보여준다.

 

 

 

 

 

스포일러가 큰 결말 부분은 따로 이야기하지 않겠다.

배경음악과 장면에 조화가 어우러져 큰 시너지를 내서 움짤만으로 그 느낌을 전달하기가 힘들다.  

영화를 직접 보면 더 큰 재미를 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항상 스포일러 방지와 각자의 해석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작품 해설은 최소로

분위기만을 전달하는 식으로 소개했었는데 결말을 제외하고 조금 길게 리뷰해 봤다.  

 

 

 

 

 

 

 

 

 

 

 

감독이 말하는 첫사랑을 영화 내에서 종합해 보자면 '대충' 이런 것 

 

 

아름다운 선율의 기타 소리 
웃음 짓다가 눈물이 나오고 다시 웃음 짓는 것

애타고 떨리는 것, 푹 빠져있는 것
잊지 못하고 마음 깊이 간직하는 것 

첫사랑은 이런 느낌 아닐까

 

 

 

 

 

 

 

 

 

홍콩 영화를 좋아한다면 금성무와 막문위에 팬이라면 필히 봐야 할 영화 

홍콩 영화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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