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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니친니) Anna Magdalena, 1997 영화 리뷰/추천

by 행렬 2022. 6. 7.

※  스포일러 포함

내 평점 ★★★★☆   아날로그, 홍콩, 감성적, 영상미와 음악, 개성 강한 캐릭터 

 

영화를 관통하는 노래    "바흐가 아내 Anna Magdalena를 위해 만든 음악 수첩" 중  미뉴엣 G장조

https://youtu.be/KqSAGwa49MM

누구나 아는 그 멜로디 리코더 과제 노래로 기억난다.

 

 

 

 

 

 

 

https://youtu.be/3Nbbjk7YME0

A Lover's Concerto - 진혜림   친니친니ost

 음악과 함께 

 

개봉 1997.11.21

장르 코미디/로맨스/멜로

국가 홍콩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러닝 타임 90분

 

제목은 원제 (安娜瑪德蓮娜) = Anna Magdalena 한국에서 "의역"하여 친니친니로 결정한듯 싶다.

 

줄거리 및 사진 출처 - 다음 영화   

전체 줄거리 결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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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일터와 지나치게 깔끔한 아파트, 그리고 어항 속의 물고기가 삶의 전부인 피아노 조율사 첸가후(금성무 분)는 일하러 갔던 어느 집에서 눈물 흘리며 매달리는 여자를 뿌리치며 집을 나서는 한 남자와 같은 버스를 타게 된다.

초라한 옷차림만큼이나 초라한 종이 상자 하나가 삶의 전부라 말하는 남자 유목연(곽부성 분)은 자칭 소설가이다.

출판된 소설은 없지만 그 모든 것이 머릿속에 있다고 허풍을 떠는 목연은 단지 버스에 동행했다는 이유로 가후의 집에서 하룻밤을 묵는다. 가후는 이층 집에 이사 온 피아니스트 목만이(진혜림)와 사랑에 빠진다.

이사온 다음 날부터 쉴 새 없이 피아노를 두드려대는 소리가 한없이 사랑스럽지만 목연은 그 소리 때문에 결국 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가후는 두 사람을 화해시키기 위해 애쓴다.

다음 날, 만이와의 데이트를 생각하며 멋진 옷을 사 입고 돌아오던 가후는 싸이렌 소리와 수많은 사람들로 어수선한 아파트 앞에서, 서로 껴안고 있는 목연과 만이를 발견한다.

목연이 집에 불이 나 당황해 하는 만이를 달래고 있는 것이다. 한발 늦은 가후의 소리 없는 한숨을 뒤로한 채 목연과 만이의 사랑은 시작된다.
목연과 만이가 사랑에 빠진 날, 그날 밤 가후는 사랑의 열병을 앓는다.

그리고 말 못 한 자신의 사랑을 소리 없이 접는다.

만이와 목연의 행복은 잠시, 바람둥이 목연의 과거를 우연히 알게 된 만이는 진실하지 못한 목연과의 사랑이 두려워 목연에게 이별을 고한다.

목연은 만이의 아파트 입구에 안녕이란 인사말을 남긴 채 가후의 아파트를 떠나고, 상심한 만이는 가후를 만나 위로받으며 목연과의 첫 만남을 고백한다.

우연히 목연을 보았고 그래서 이 아파트로 이사 오게 되었다고.

가후는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자신의 사랑을 해피엔딩으로 승화시킨 소설을 어느 비 오는 날 출판사에 남기고 돌아온다.

출판사 직원(원영의 분)은 어설프지만 순수하고 아름다운 가후의 소설을 읽으며, 편집장(장국영 분)을 향한 자신의 슬픈 사랑을 돌이켜 보게 되고, 작은 희망 하나를 품는다.

출판사 직원의 노력으로 마침내 가후의 소설이 출판되고,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난 가후와 목연은 서로 웃음 짓는다.      

 

 

 

 

 

 

 

감독 해중문

Chung Man Yee, 奚仲文 

첨밀밀 미술 감독,  홍콩 미술감독으로 유명한 해중문 미술감독의 감독 데뷔작

 

이후 소친친(2000) 제작으로 두 편만을 감독하시고 다시 미술감독으로만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고 있다.

시종일관 아름다운 영상미와 음악으로 눈과 귀가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

캐릭터성이 명확한 3명의 주인공 왼쪽부터 유목연- (곽부성) 첸가후- (금성무) 목만이- (진혜림)

진혜림은 곽부성과 선락표표로 데뷔 이후 소친친 까지 연달아 같이 작품을 찍었다. 

 

 약 스포일러를 포함

영화가 스토리에 치중하기보단 음악과 영상에 분위기로 이끌어 가는 영화이기에 

 

광해를 스포일러 당하지 않기 위해 정규 교육을 포기하신 분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보시고 영화 보셔도 무방합니다.    

 

 

 

 

 

 

생수 샤워 씬에 원조?

 

첫 만남부터 목만이를 보고 반한 주인공  그러나......

 

 

 

 

 

4악장의 성당씬

 

 

 

 

 

 

 

 

영화는 주인공 3인을 비롯하여 서브 주인공들의 짝사랑과, 사랑방식을 보여주는데 

짝사랑의 경험과 주인공 첸가후에 캐릭터에 제 모습이 투영되어 더 몰입하여 봤습니다.   

누구나 있는 짝사랑의 경험을 통해 공감하며 볼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012
텅빈 수신함, 직장에서 집에서도 혼밥 하는 주인공 

 

 

 

 

 

 

나중에 자기가 치울테니 말리는 유목연과 먼저 치워 버리는 첸가후

너무나도 다른 성격과 생활양식을 가진 첸가후와 유목연 

 

소설가가 꿈이라면서 경마에만 빠져 살며 노는 목연과 피아노 조율사로 재미없는 삶만 반복해오던 바른생활 젊은이 가후

하지만  전혀 다른 성격과 다르게 서로 존중하고 우정을 키워나간다. 

 

유목연은 집에 얹혀사는 식객이면서도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다. 어느 정도의 눈치가 있는지 

소파를 내버려 두고 바닥에서 잔다는지, 자기 집이 아니라서 열쇠를 안 받고 가후가 올 때까지 집 앞에 앉아 기다리며

동정심을 유발하고 호감을 살 줄 안다. 

 

 

 

 

 

 

 

 

 

 

 

또 나온 "증지위" 옹 감초연기에 장인 - (무간도에 카리스마 악역)

 

 

 

 

 

 

 

 

 

 

 

당시 홍콩 최고의 스타였던 장학우, 진혜림도 장학우의 M/V출연으로 데뷔했다.

 

 

 

 

 

 

 

 

 

 

 

장국영과 원영의, 원영의는 잘 모르지만 홍콩에선 유명하다고 한다

 

 

 

 

 

 

 

 

 

 

 

 

 

 

개인적인 작중 가장 안타까운 장면

용기 내 데이트를 신청하려고 옷을 사고 멋지게 꾸미고 집에 돌아와 보니 그녀는 이미 친구와 엄청 가까워져 있다.

친구는 먼지 묻은 손으로 새 옷을 더럽힌다.

그녀를 좋아했던걸 친구는 모르기에 친구의 행동에 어떠한 악의도 없음을 잘 알기에 탓을 할 대상도 없다. 

 

 

 

 

 

 

 

 

 

 

그런 그도 누군가에겐 짝사랑의 대상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각색해 소설을 써 출판사로 보낸 가후

가후의 소설은 맞춤법과 글씨로 놀림받지만                                           

출판사 직원 (원영의)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가후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현재 처지에 용기를 받고 이를 출판시키려 노력한다.                       

글도 기성작가가 아닌 특유의 풋풋함이 있다 한다.  

 

 

각자의 방식으로 용기를 낸다.

 

우산은 이후 작품 소친친에서도 주요한 소품으로 등장한다. 작중 원영의와 장국영은 비 오는 저녁 배경에서만 등장한다.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두 도시 이야기 - 디킨즈의 책을 들고 버스를탄 출판사 직원

어떤 결심을 한 건지 회사를 그만두고 버스를 타고 어디를 가는 출판사 직원,  이때 처음으로 밝은 오후가 배경이다. 

 

 

 

 

 

 

 

 

 

012
떠돌이는 1회용 팬티라는 유목연

팬티를 건조대에 놓고 와서 1회용 팬티로 살아가는 유목연

정착해서는 일반 팬티를 사 빨아 입는다. 

영화 마지막 우연히 편의점에서 마주치며 1회용 팬티를 손에 들고 있는 유목연 

다시 떠돌이의 삶을 사는것을 암시하는 듯 하다. 

 

 

 

 

 

 

 

'당신을 사랑하오'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사랑하는 이에게 전달하지 못한 진심, 상대방도 같은 마음이었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사랑을 소설을 통해 승화시키는 첸가후   

사랑하는 이와 못 전한 진심 

 

 

 

 

 

 

'사랑은 페어플레이보단 운이다'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누군가는 목만이를 찾고

어떤 이는 못 찾는다.

그게 인생이다.                                     

 

            OX 커플  - 첸가후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함을 하지만 운이 더 중요하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면서 영화는 마친다. 

 

자신이 한눈에 반했듯 그녀도 자신에 친구에게 한눈에 반했음을 알게된다.

 

 

 

짝사랑을 추억하고 누구나 목만이를 찾기를 기원하며

영화 "친니친니" 추천합니다. 

 

 

 

 

옛 감성의 취향을 탈 영화라 생각된다.

하지만 취향에 맞다면 재밌게 볼 영화가 해중문 감독의 영화가 아닌가 싶다. 

해중문 감독의 다음 작품 -   소친친  리뷰

 

 

* 지극히 개인적인 리뷰 자유로운 의견 환영합니다. 

포스터, 줄거리 출처 - 다음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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