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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영화 리뷰

유랑지구2 리뷰 - 중국 영화의 양질전화(量質轉化) 유덕화, 오경 주연

by 행렬 2023. 11. 13.

흔한 찬사로 이루어진 포스터 그러나 시각적 영상미의 한해선 과언이 아니다.

 

 

 

제목  유랑지구 2(流浪地球 2/ The Wandering Earth Ⅱ)

제작연도 2023

제작국가 중국

상영시간 173분

장르 SF, 액션, 드라마

감독 곽범

출연 오경, 유덕화, 이설건, 영리, 주안만자, 사일, 왕지

개봉 2023년 5월 10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4/5  -        SF 영화를 좋아한다면 분명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 

                                       스토리보다 영화적 영상미와 사운드를 우선시 한다면 추천한다. 

 

 

유랑지구 1과는 다르다, 본편보다 나은 속편 

보길 주저한다면 이 리뷰를 한번 보시길 

유랑지구 1의 프리퀼로 그 이전의 시대를 다루고 있기에 

유랑지구 1은 볼 필요가 없이 2만을 보면 되겠다. 

 

 

 

 

줄거리 

더보기

인류 생존을 위한 
마지막 프로젝트의 서막! 
 
태양계 소멸의 위기를 맞은 인류는 
지구 표면에 거대한 엔진을 달아 궤도를 옮기는
‘유랑지구 프로젝트’에 돌입한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로 영생을 가지려는 ‘디지털 라이프’와
대립하게 되며 프로젝트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고,
그 과정 속 달과의 충돌이라는 예상치 못한 대재앙에 놓이게 되는데…
 
살아남기 위한 선택은 단 하나, 달을 파괴하라!

줄거리 및 포스터 - 다음 영화

 

 

전설의 중뽕 짤 - 본인도 이 영화를 보진 않았다. -전랑2

 

대륙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영상미와 압도적인 cg 그러나 실속 없는 이야기와 무언가 가벼움 

그리고 무엇보다 견디기 힘든 중뽕 중국 영화를 보기 주저하는 이유다.

 

유랑지구 1이 딱 그런 영화였다. 

중국 내수에서나 먹힐 재난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SF 장르 영화라 칭하기도 뭐 한 중간중간 섞인 중뽕에

보기가 거북한, 중국 영화가 뭐 그렇지 하는 세간의 인식 수준 그대로인 영화 말이다. 

 

그렇게 유랑지구 1을 만족스럽지 못하게 봤음에도 2를 보게 된 이유는 넷상에서의 뭔지 모를 바이럴 같은 칭찬들이

다시 궁금증을 유발했고 무엇보다! 유덕화가 주연이라는 점에 어려운 선택(시청)을 하게 됐다.    

 

 


 

 

본편 보다 나은 속편의 탄생

 

CG와 사운드, 스토리, 액션 시퀀스, 자제한 중뽕  모든 면에서 전편보다 진일보했다.

하지만 2시간 53분이라는 긴 러닝 타임과 대륙의 기상이 엿보이는 지구의 만개의 추진기를 설치하는

정신 나간 스케일의 스토리 등은 일반 관객에게 추천하고 어필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번 편은 단순 중국 내수용 블록버스터 재난 영화를 넘어 진정한 SF영화로서 어느 정도의

성취를 달성한 영화로 SF영화를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분명히 볼만한 영화라 생각된다. 

 

아바타, 반지의 제왕 특수 효과팀이 제작했다고 하는데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시각적 영상미와 웅장한

사운드 트랙은 가히 할리우드이상임을 동감할 것이다.  

 

**약 스포 ( 별 지장 없습니다.)

 

정말 정신없는 영화의 초반부, 나름 비중있는 조연인 클라라

 

 

영화의 초반부만 봤을 땐 화려한 시각효과와 CG만 개선되고 경박한 스토리는 그대로인 속편이라 느꼈다.

초반부 CG와 액션 시퀀스는 정말 화려했지만 과유불급 정신만 사나웠다. 

 

 

 

 

하지만 장면과 시대가 전환되어 유덕화가 등장하고 영화의 분위기는 차분해진다. 

 

 

 

스페이스 오디세이 인공지능 컴퓨터 'HAL 9000' 의 모티브를 얻은듯 하다.

 

이내 주인공이 우주 조종사 면접을 위해 독방에서 "지능형 양자 컴퓨터 550W"와 대면하는 장면 이후

내가 가진 이 영화의 평가가 완전히 뒤바뀌었다. 

 "이 영화 좀 볼만한데?" 

 

어라 이 영화 좀 재밌네?

 

 

 

 

영화의 설정과 연출적 측면에서 '스페이스 오디세이', '애니 매트릭스'등이 떠올리기도 했고 기타 sf 영화를

모티브로 보이는 연출과 장면들도 맘에 들었다.

 

스토리를 떠나서 SF 소설에서 접한 미래세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영상미 자체로도 영화 보는 재미가 있었다.

양자컴퓨터, 수냉식 서버, 우주 궤도 엘리베이터, 다양한 우주선, 달 전초 기지, 유인 조종 로봇, 핵폭발 등

sf장르를 좋아한다면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스포일러를 피하고 시각적 영상미를 영화를 통해 직접 전달하기 위해 각종 로봇이나 우주선 미래 세계를 표현한 

웅장한 배경의 사진은 일부로 담지 않았다. 

영화는 긴 러닝타임 속 후반부로 갈수록 영상미와 스토리가 정렬되니 한번 인내심을 갖고 끝가지 보길 권한다.  

 


중국 영화의 양질전화(量質轉化)

 

양질전화(量質轉化)

이것은 양의 점진적 변화가 축적되어 일정 단계에 이르면 질의 혁명적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발행글에서 SF영화는 영화 제작 능력의 척도라 생각한다고 평한 바 있다. 

더보기

영화 제작 능력과 SF 장르 

SF, 마이너와 메이너

 

그 나라의 영화 제작 기술 능력과 시장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SF영화의 성공 여부라 생각한다.

현실감 있는 장면을 위한 막대한 세트 제작비와, cg작업은 막대한 돈과 기술력을 요한다.

제작비 감소는 임장감과, 질을 떨어트려 몰입감을 낮춰 유치하게 끔 티가 바로 나는 장르가 SF 장르이다. 

 

또한 sf를 이해하고 좋아하는 sf장르 관객 비율이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다면 마이너 한 편이기에 중국같이 인구가 많은  나라가 아니면 막대한 제작비를 투입하여 본전을 뽑을 확률이 낮기 때문에 기피되는 장르이기도 하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시작으로 에일리언, 스타워즈 시리즈 등은 미국 영화 산업의 힘을 방증한다.

 

넷플릭스에 "승리호" 같은 작품은 그 완성도나 작품 평가는 뒤로하고 한국에서 sf장르에 시도와 제작 능력에 성숙을 어느 정도 보여주는 작품이라 생각된다. 

 

예로 대만은 작은 내수 시장과 중국 본토로 흡수된 영화 생태계 때문에 작은 제작비로 흥행에 성공하고 차별화를 줄 수 있는 멜로/드라마 장르 위주로 제작하고 성행한 것으로 보인다. 

 

-2022.08.12 - [1/영화- 사사로운 이야기(私談)] - 최근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과 영화 알쓸신잡

공산당의 검열만 없어진다면 중국은 세계시장의 통할 블록버스터 영화를 만들 능력을 갖췄다 생각된다. 

중국 제작사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과 내수만으로 차고 넘치는 수입을 얻을 수 있는 점은 중국 영화의 질적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

 

소련은 공산당식 변증법적 유물론- 양질전화의 이론에 따라 값싸고 일회용이며 수평적인 소유즈 로켓을 개발했다. 

소유즈 로켓은 5개의 로켓을 수평적으로 묶어 네 게를 먼저 쓰고 분리하고 중력이 적은 우주 공간에서

하나의 엔진을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현재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우주 발사체로 평가받는다. 

 

지구의 1만 개의 추진기를 달아 지구를 옮긴다는 발상

이 영화는 스토리와 중국 SF영화로서 성취까지 양질전화의 예시 그 자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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