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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영화 리뷰

무명 Hidden Blade, 無名, 2023 - 양조위, 이보 주연

by 행렬 2023. 11. 6.

 

 

 

  2/5  - 무명 - 그 이름을 알리기 싫어지는 영화 

 

상하이 조계지가 배경인 양조위 주연의 스파이 영화 자연히 색, 계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내용은 그 기대치의 반도 채우지 못한 아쉬움이 가득한 영화였다. 

 

스토리는 왕징웨이 정권 시기(일본이 세운 괴뢰국)

 - 사무실에 왕징웨이 사진이 걸려있고 통칭 왕선생이라고 부른다.

-  장선생은 장개석

 

 

중국국민당 중앙집행위원회 특무위원회 특공총부

(왕징웨이 정권의 정보국 일본 헌병대의 감시를 받는다. 과거 안기부와 cia 같은 관계랄까?)

- 영화에선 특공총부라 언급한다.

 

와 중국 공산당이 상하이 조계지에서 벌이는 공작이 주 내용이다. 

 


 

 

우려는 현실로

 

 

본인은 앞서 중일전쟁을 다룬 리뷰를 통해 대략적인 시대적 역사 배경을 이해하고 있음에도 

영화는 시도 때도 없이 역사적 사건을 기준으로 몇 년씩 앞으로 또 뒤로 이동을 반복하면서 

몰입을 방해했는데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엔 더욱더 이해 안 가고 지루할 영화로 생각된다.  

 

시기 

 

국민당과 공산당, 일본과 왕징웨이 난징 국민정부 

스파이로서 4개의 선택지가 주어지고 중국인으로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영화는 단순히 하나의 선택지 하나의 정답을 보여준다. 

공산당=정의

 

 

배경 

 

그 당시 아시아에서 제일 발달하고 서구화된 자유의 도시 상하이는 

스파이 공작질의 뒷 배경으로 비가 내리고 음울한 어두운 밤의 도시로만 소모된다. 

분위기와 배경은 어둡지만 내용 자체는 공산당 만세! 같이 단순해서 크게 이입이 안된다.

굉장히 어둡고 현실적인 분위기와 배경을 연출하면서도 작중 이보가 보여주는 과격한 감정의 표현은

어린애 같고 일본 헌병과 전투신은 갑자기 장르가 바뀌어 히어로 영화를 보는 듯했다. 

  

 

인물

 

각 인물들이 믿는 신념 그리고 애국과 출세, 욕망으로 흔들리는 그런 입체적인 인물들이 서로 엉키고 엉켜서 나락으로 떨어지는 스토리를 개인적으로 원했는데 입체적인 인물은 딱히 없다.

영화 중간쯤 영화의 반전을 눈치챘는데 그 반전 그대로 영화가 끝이 났다. 

 

 반전 (*스포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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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반전은 주인공의 얼굴 자체가 스포일러 급이었다.

 

누가 봐도 얼굴이 선한역인데 나쁜 놈 연기를 하고 있으니 이거 알고 보니 착한 놈인 거 아님?

했더니 역시나 양조위도 착한역이었고 예 선생(이보)도 착한역이었다. 

-( 둘다 이중간첩으로 공산당을 도우고 있었다.) 

 

까보니 공산당, 때려잡자 공산당?   하여튼 공산당 묻으면 뭐든 재미가 없어진다.  

 

더 어이 없는건 그럼 서로 싸우는 시늉 흔적만 남기면 되는데 왜 

양조위와 이보는 목숨을 걸고 싸운 걸까 또 트럭에서 이보는 양조위를 도발할 이유도 없는데 왜 도발한 걸까?

 

기-승-전-공산당으로 가버리니 개연성이 정말 이상하다.

 

  

중국에서 제작한 시대극들은 차이나 머니의 힘으로 현실감 있는 과거 시대의 배경, 세트를 보는 재미는 있는데

내용은 역시나  영 ~ 보기가 힘들다. 

 

 


 

내가 영화를 보기 망설였던 문제가 '역시나'로 등장한 영화였다.

 

바로 홍콩, 대만 제작 영화가 아닌 중국 제작의 시대극과 처음 들어 보는 감독이라는 점 
(뭐 지금에서야 홍콩이든 대만이든 의미가 없어졌지만) 

내용은 상당히 붉고 공산당 편파적

국민당과 장개석을 비판하는 내용이 수도 없이 반복된다.
역사적 배경을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더욱더 공산당 프로파간다 적이다. 

2023.03.14 - [0/영화 리뷰] - Back to 1942, -2012 영화로 보는 중일전쟁

위 리뷰를 보면 이해가 쉽다.



파벌 이야기나 만주를 고수해야 한다는 군인의 이야기 등

당시 왜곡된 인식을 가진 일본 군부와 장교에 대한 모습은 잘 묘사한 듯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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