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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영화- 사사로운 이야기(私談)

요즘 한국 영화 (feat 수리남)

by 행렬 2022. 9. 14.

 

 

요즘 영화 vs 예전 영화

 

 

 

 

철학의 부재, 안일한 연출, 완성만 하면 그만이라는 무책임함 

 

*수리남 스포일러 포함

 

 

평소 요즘 볼 영화가 없다.  옛날 영화가 더 재밌다 이런 말을 많이 한다. 

개인적인 탑 10, 탑 3으로 꼽는 영화도 전부 예전 작품이다.     매트릭스, 무간도, 박하사탕, 칠드런 오브 맨 등......

나 다시 돌아갈래! - 박하사탕

 

 최근 한국 영화의 흥행 부진... 에선 외계인, 비상선언 당시 개봉 중인 한국영화라 부정적인 코멘트를 삼가고 담담한 어조로 표현했는데 지금 와서 평하자면 비추천 영화에 박제할, 쓰레기 영화였다. 

귀찮아서 추가만 안 했을 뿐,    

 

 

작금의 영화들은 그저 흥행 Matrix  대로 유명 배우, 아이돌을 선정하고, 타겟층과 상영등급을 고려한 자극적인 소재 선택,  이에 비해 서사와 개연성은 빈약하기 이를 때 없고 매력적인 배우들을 낭비하는 엉성한 전개와 무조건적인 신파 연출은 탄식을 나오게 한다. 


또한 매해 쏟아져 나오는 상업영화들은 소재만 바꿔 유명 배우를 기용해 찍은 "양산형"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ex (카터, 낙원의 밤, 마녀 2,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비상선언, 외계인 등)

개연성이나 신뢰감은 개나 줘버리고 대충 배우의 열연과 코믹 묘사, 화려한 액션과 볼거리로 어물쩡 묻어가려는 심보가 보인다.  위작품들 모두  ( 무지성 롱테이크 액션신, 폼나는 배우들의 열연, 끝도 없는 신파, 화려한 cg와 액션에 연속) 등 볼거리는 많지만 몰입은 되지 않고 관객은 피로감만 커진다. 

 

최근에 재밌게 본 수리남도 후반부에 이르러서 떨어지는 신뢰감과 개연성에 안타까웠다. 

후반부에는 신부로서의 캐릭터성은 초반부 반전 요소로만 쓰여 버려지고, 장첸은 회가 거듭할수록 한없이 가벼워진다.

 

마지막 신원이 밝혀지고 총격전이 일어나 미국 대사관으로 달려 몸을 숨겨도 모자랄 상황에서

총기를 든 무장 트럭을 비무장으로 추격해 결국 총을 든 신부와 몸싸움을 해 잡아내는 장면은 지금껏 쌓아온 수리남의 리얼리티를 와장창 부숴 트리며 역시 "한국형" 나르코스라는 원작 드라마에 아류작임을 명확히 보여준 장면이었다.  

20년 전 강철중 공공의 적과 같은 마지막 장면이면서도 

강철중에선 카타르시스를 선사했지만 수리남에선 도대체 왜? 총 든 상대를 왜 쫓아갈까?라는 생각만 맴돌았다.  

초반부 비현실의 소설적 허용에 공을 들여 연출한 신뢰감 있는 전개가 무색하게 후반부에는 전형적인 요즘 한국 영화로 변질되는 느낌을 받았다. 

 

 


 

 

왜 다르다고 느끼는가?  무엇이 다른가?

한국  - jsa 공동경비구역, 살인의 추억, 친절한 금자 씨, 타짜, 괴물, 혈의 누, 인정사정 볼 것 없다, 피도 눈물도 없이 

일본  - 러브레터, 냉정과 열정사이 ,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영화, 키쿠지로의 여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 

 

예전 감성? 이 느껴지는 명작 영화들 다양한 장르 및 작가주의 적 영화에 형태를 띤다. 

 

과거 소설이나 만화를 영화화 한 작품들은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거나 아니면 감독의 철학과 상상을 더해 한 차원 더 높은 평가받는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졌다. 올드보이, 러브레터, 냉정과 열정사이, 완득이, 파이란 등....

 

반면 요즘 소설, 만화 영화화 작품들은 믿고 거르는 영화가 되었다. 원작 설정 파괴, 뻔한 양산형 스토리로 원작에 구현도 실패하고 감독의 새로운 시도도 전무한 유명 배우와 원작의 명성에만 기대 제작하고 원작의 포인트는 작위적인 연출과 신파로 대체돼있다.

동명의 인터넷 소설을 영화화 한 - 엽기적인 그녀

 

 

 

요즘 영화들 흥행 Matrix를 계산 완성도는 모르겠고,

코믹 요소와 신파를 통해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스토리를 채운 후

 

스크린 독점을 통해 명량과 같은 성공을 꿈꾸며 무지성 제작, 개봉으로 이어진다.

 

창의적이고 새로운 생각을 가진 작품은 투자받지 못하고 개봉해도 상영할 자리가 없어 이내 내려간다. 

기존의 흥행 요소만을 그대로 답습해 신파와 유명 배우를 때려 넣어 만든 메이저 제작사의 영화는 카르텔을 통해 온 상영관을 도배하며 선택지를 제한한다.

이윽고 흥행하면 자신의 능력의 감탄하고 실패하면 그 관객의 수준과 물타기를 지적한다.  

 

이러한 Matrix 가 외계인 이전까지는 제법 잘 통했는데

이제 명량에 성공으로 눈 돌아가 더 심해진 대 신파 영화 시대가 슬슬 한계를 맞이해 수정이 필요해 보인다. 

 

창작물은 온전히 표현의 자유, 자율성으로만 꽃피운다. 

 

 

이 같은 예전 영화와 현재 영화의 차이는 

 

영화 산업의 고도화와 독과점이 감독의 자율성을 빼앗아 생기는 일로 보인다.

 

제작, 배급, 상영의 독과점과 영화 산업의 고도화는 화려한 cg 유명 배우를 동원하는 높은 제작비에 영화 촬영은 가능케 하지만 그 자체로 모순을 띄고 있다. 높은 제작비와 마케팅비는 그대로 높은 손익분기점을 만들고 자연스레 투자자의 간섭은 도전보다 무사안일 주의, 적당한 신파와, 유명한 배우 기용을 부르며 뻔한 신파의 양산형 영화가 만들어져 관객들이 느끼기에 "" 한 양산형 한국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이런 표현의 자유, 감독의 자율성 제한의 말로는 주변국에 역사를 통해 이미 알고 있다. 

 

중국

다양한 장르와 개인을 다룬 감각적인 유수의 영화가 나오던 과거에서 중국 공산당의 검열로  전랑, 장진호 같은 국뽕 쓰레기 작품이 자국 상영관을 점령한 중국

 

홍콩

홍콩 반환을 기점으로 안전하고 흥행이 보장받는 영화를 찍기 원하는 투자자들(및 삼합회)에 의해

장르의 다양성과 감독의 자율성이 제한되자 양산형 영화만 개봉하고 실험적이고 트렌드를 선도하는 작품은 없어지며

한순간에 공중분해된 홍콩

 

일본 완전한 독과점 시장으로 몇 거장 감독들이 (신카이 마코토, 고레에다 히로카즈) 아니면 온전한 자신만의 창작이 불가해 과거 일본 영화의 영광은 뒤로하고 실사화, 만화 극장판만 무한 생산하는 일본    

 

이미 한국 영화계도 제2의 봉준호, 박찬욱이 등장하기엔 힘든 생태계가 만들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한국영화의 Matrix

 

 

- 이상 과거에 사는 사람의 넋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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