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영화- 사사로운 이야기(私談)

오타니, 일본, 원령공주? 알쓸신잡2

by 행렬 2022. 8. 29.


의식의 흐름대로,  알쓸신잡 2

  https://youtu.be/xgNqRJTw6W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합,  이것이 일본?

 

 

오타니 쇼헤이 (193cm 97kg)

 

평소 야구를 즐겨 보지 않지만 오타니 쇼헤이가 나오는 기사는 챙겨보는 편이다. 

탈 동양인 피지컬, 준수한 외모, 이도류(two-way), 프로 마인드셋 정말 일본 만화에서 튀어나온듯한 인상을 준다. 

 

 

 

방송에서 밝힌 오타니의 만다라트 계획표 양식

 

오타니 관련 기사를 보다 위 양식을 보게 되었는데 

이중 흥미 있던 부분은 멘탈, 인간성, 운 부분이다. 

나는 이 부분을 보고 "역시 일본인답다" 생각했고 

평소 내가 접한 일본 문화 콘텐츠를 통해 느낀 일본에 대한 글을 쓰자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멘탈 관리를 넘어 운마저 제어하려는 사고방식, 운을 위해 쓰레기를 줍는다는 발상

정말 일본 만화 주인공이 할 법한 생각이다.  

 

또한 가족들이 모두 스포츠인이라는 점, 이도류-투타 플레이어, 이번 만다라트 계획표 양식을 보면서

일본 특유의 와(和) 문화, 양면성, 사회질서 등이 떠올랐다.    

 

한국에선 제사 외엔 완전히 사라진 전통이나 원시 신앙적 풍토가

일본에선 관습으로 굳건히 남아 있고 직업관과 성(性), 신(神)에 대한 관념에 있어서도 큰 차이점이 있다. 

 

이런 일본인 특유의 정서는 영화, 만화, 등 문화 콘텐츠에서도 여실히 보인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엿보는 일본인의 세계관

처음 하야오에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 문화적 이질감, 그 낯섦으로 인해 더욱더 집중하고 빠져들었다.

 

다양한 신들의 향연을 볼 수 있는 -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성 - 캘시퍼
숯 검댕이

 

만물의 신이 깃들어 있다는 "정령 신앙" 이 자연스레 녹아들어 있다.

 

원령공주- 시시가미

작품 내 신의 모습 생명과 죽음을 모두 관장하나 선과 악을 판단하지도 않고 절대자도 아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 선과 악이 모호한 신의 모습, 가오나시

 

기독교적 세계관에 (절대신, 선과 악) 익숙한 한국인과 신에 대한 관념이 다르다. 

자연재해와 강력범죄 뉴스를 보며 신은 없다 말하는 한국인 
그게 신과 무슨 상관인지 이해를 못 하는 옆에 있는 일본인

 


원령공주 - 앞으로 다시 나올 수 없는 명작

 

자료 수집 중 찾은 움짤들 - 소장욕구를 불러일으켜 첨부해 봤다.

내가 생각하는 명작 영화에서 원령공주를 하야오 감독의 커리어 하이 작품이자 명작 영화로 소개하면서

정작 그 이유는 전혀 설명하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짧게나마 다루겠다. 

 

 

하야오 감독 최초로 cg가 도입된 작품
재앙신, 끝에 폭주한 시시가미 부분이 cg로 제작된듯 보인다.
손으로 그린 재앙신 씬은 몇분안되는데 제작기간이 1년 7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전체이용가는 바라지 않는 시원한 시퀀스
하지만 한국에서 전체이용가 등급을 받았다. ???
롤-lol 바드의 정령 모티브가 된 코다마
코다마는 후에 토토로가 된다. - 지브리 공식 설정

구상 기간 16년, 제작기간 3년 제작 예산 200억 14만 장의 동화가 들어간 대작 

 

긴 구상, 제작 시간만큼 자연스레 녹아들어 간 감독 개인의 철학과 가히 압도적인 완성도를 보여준다.

 

현실성 있는 캐릭터 디자인과 제약 없는(고어) 묘사

-> 애니메이션 영화의 주요 시청층인 여성과 아이에게 어필하기 힘들다. 

-> 시청 등급 제한은 애니메이션 영화에 주 관람층 이탈로 이어진다. 

 

하지만 원령공주 전반의 배경은 하야오가 표현하고 싶은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려냈지 

관람등급이나 시청자(어린이)를 의식한 디자인이나 설정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 하... 하야오상 어린애들이 보기엔 좀 무서울꺼 같은데?..
???: 하야오 상 12세 이용가는 받아야 할꺼 아니야? 빼자니까!

 

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 어린아이가 보는 것이라는 시대에서 

내막은 모르지만 이를 용인해준 투자자, 제작사 또한 대단하다. 

 

일본 고대 설화를 차용한 스토리, 성인을 위한 작화, 히사이시 조의 웅장한 음악은 임장감의 끝을 보여준다.   

 

제작기간, 제작비용, 소재, 관람 타깃, 시청등급 등을 계산해 흥행 Matrix를 따져 제작해 

(원작 있는) 극장판 애니메이션만 제작되는 현 일본 영화계를 봤을 때 정말 다시 나오기 힘든 애니메이션 영화라 생각된다. 

 

 

 

마치며.. 
더보기

앞으론

가볍고 재밌게 

애니메이터 감독 이야기를 올리려 한다.

  

연출의 천재         곤 사토시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폭력의 미학        가와지리 요시아키 

전에 이런 코멘트를 한 적이 있는데 전혀 가볍지 않고 부담감이 심해서 포기했다. 

하야오 야 워낙 유명해서 한국에서도 양질의 자료와 코멘트가 넘쳐 나고, 곤 사토시, 요시아키의 경우는 양덕들이 유튜브에 엄청난 고퀼에 분석 영상들을 많이 올려놔서 덕력이 부족한 내가 굳이 코멘트를 추가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대신 지금처럼 일반인들이 가볍게 보고 흥미를 가질만한 움짤 위주의,

스포일러 없는 글들을 통해 짧게나마 감독이나 영화들을 소개할 생각이다.                   

댓글